오늘날 우리는 반만년 역사를 지닌 문화민족임을 자랑하고 있지만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 우리다운 것이 별로 없습니다. 의 식 주 어느 것을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즈음 들어 생활한복을 입는 분들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양복과 양장이 의생활의 기본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쌀밥에 김치와 된장국을 먹고 있으니 식생활은 변하지 않았다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오늘에 이어진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께서 담가주는 것을 얻어먹거나 공장에서 나온 제품을 사먹는 것을 당연시하고 스스로 담글 엄두도 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피자와 탕수육 만들 줄 아는 것은 오히려 당연시 하면서도 개떡이나 부꾸미는 이름도 모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더우기 만들려는 생각은 거의 않고 사 먹으면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심지어 생일 케익 만들 줄 아는 것을 자랑하면서도 생일 떡 못하는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리의 주거 공간은 완전히 잊어버리고 서양식 주거 공간에 우리를 맞추어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장롱, 문갑, 침대, 부엌가구, 벽지, 커텐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생활 도구에서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생활방식도 변하고 우리의 감성과 마음 씀도 이미 우리의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외래 문물이 들어오면 변화 발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변화의 주체가 무엇이고 객체가 무엇인지는 분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체는 버려버리고 객체의 맹목적 수용은 결국 민족의 자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철학이 없이 사는 것은 민족성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의미하기때문입니다. 아무리 개방된 선진국이라도 그 나름대로 지킬 것은 지켜가거니와 후진국이라 할지라도 문화적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나라가 많은데 지금 우리는 맹목적 추종에 열을 올리고 있는건 아닐런지요.
늦었지만 이제라도 우리가 주체가 되어 우리의 삶을창조하고 오늘에 적용하며 사는 것이 민족이 살아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비문화체험 우리누리에서는 이 시대 우리 문화에 대한 현실을 돌아보게 하고 바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피상적 전시가 아니라 삶 자체를 보여 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마음을 길러 우리 문화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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